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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병, 단순한 '마음의 병' 아니다... "조기치료가 중요"

by 코어미디어 201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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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40대 남성이 신호 대기 중이던 차량 20여 대를 우산으로 파손한 사건이 26일 발생했다.


피의자는 3년 전 교도서에서 출소한 뒤 제대로 치료를 받지 않은 조현병 환자 47살 정모씨로 밝혀졌다.


정신분열증으로 많이 알려진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정서적 둔감 등의 증상과 더불어 사회적 기능에 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는 질환이다.


2011년 정신분열병(정신분열증)이란 병명이 사회적인 이질감과 거부감을 불러일으킨다는 이유로 편견을 없애기 위해 개명된 것으로 아직 원인이 명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생물학적 원인이 발병에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단순히 '마음의 병'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최근 5년간 건강보험 진료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조현병’ 질환으로 진료 받은 인원은 2012년 100,980명에서 2017년 107,662명으로 늘어나 2012년 대비 약 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5,304명 증가해 1,378명 증가한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증가 폭을 나타났으며 40대까지 비슷하던 남여의 비율이 50대 이상에서는 남성에 비해 여성이 더 많았다.


조현병의 유병률은 지리, 문화적 차이와 관계없이 전 세계적으로 인구의 1% 정도로 일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볼 때 우리나라에서도 약 50만 명 정도의 환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2012년 100,980명에서 2017년 107,662명으로 늘어났지만 50만 명에 비하면 턱없이 적은 숫자이다.


따라서 건강보험 통계상 조현병 환자가 증가한 것은 실제로 환자가 늘었다기보다는 조현병 치료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향상되면서 의료기관에서 치료받는 환자가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이정석 교수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조현병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를 받으면 별다른 장애 없이 사회로 복귀가 가능한 질병”이라며, “하지만 너무 늦게 치료를 시작하거나 치료를 중단해서 재발한 경우에는 그만큼 치료효과가 떨어질 수 있으니 조기에 치료를 받지 못하면 조현병이 만성화되고 사회로 복귀 하는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