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부부 울리는 웨딩 사기 ‘여전’… 김치·스미싱 피해도 급증

한국소비자원, 11월 소비자 상담 빅데이터 분석 결과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웨딩 촬영 업체와의 연락두절로 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와 함께 배춧값 상승을 악용한 ‘김치 사기’와 ‘신용카드 발급’을 빙자한 스미싱 관련 소비자 피해가 지난달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웨딩 촬영 업체와 연락 두절… 상담 급증

한국소비자원이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11월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사진 촬영’ 관련 상담이 전월 대비 180% 가까이 증가했다. 예비 부부들은 계약 이후 웨딩촬영업체가 연락이 닿지 않아 결혼 준비에 차질을 빚는 사례가 다수 보고됐다.

 

특히 결혼이라는 경사를 앞둔 상황을 악용해 발생한 문제로 인해 정서적, 경제적 피해가 상당하다는 점이다. 한 피해자는 “신뢰를 바탕으로 계약했는데, 막상 연락이 두절되어 결혼 준비에 큰 차질이 생겼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배춧값 폭등 악용… 김치 사기 피해 13배 증가

김치 관련 소비자 상담은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226.9%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상담 사례 대부분은 특정업체가 김치를 판매한다고 광고한 뒤 배달하지 않고 잠적한 경우로, 김장철을 앞두고 폭등한 배춧값을 악용한 사례이다.

스미싱도 여전… 신용카드 발급 피해 153% 증가

신용카드 발급을 빙자한 스미싱 피해도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관련 상담은 전년 동월 대비 153% 증가했다. 사기범들은 금융기관을 사칭해 개인정보를 요구하고 금전적 피해를 입히는 방식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보안 전문가는 “스미싱은 점차 정교해지고 조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출처가 불분명한 메시지에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스러운 상황에서는 즉시 112나 관련 기관에 먼저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비자 상담 49,297건… 피해 예방 필요

2024년 11월 소비자 상담 건수는 총 49,297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4% 증가했다. 가장 많은 상담이 접수된 품목은 헬스장(1,313건), 의류·섬유(1,119건), 항공여객운송서비스(1,006건) 순으로 나타났다. 주요 상담 내용은 계약 해지 및 환불 문제와 관련된 불만이 주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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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거래 전에 업체의 신뢰도를 철저히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할 경우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즉시 도움을 요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 거래 내역 및 증빙 자료를 철저히 보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업체 연락 두절, 사기 피해가 발생할 경우 해결이 어려울 수 있으니, 사전에 신중한 선택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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