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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마신 다음 날 반성하는 의미로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체내에서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운동은 오히려 몸을 망가뜨리는 행위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과음한 다음 날 운동이 왜 좋지 않은지, 그 이유와 대처법에 대해서 연구 결과를 토대로 알아보겠습니다.
1. 술이 운동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
1) 근육 단백질 합성(MPS) 억제
- 알코올은 운동 후 근육 성장과 회복에 중요한 근육 단백질 합성(MPS)을 억제해 근손실이 일어납니다.
- 운동으로 활성화된 근육 성장 가속기(mTOR)를 억제해 근육 회복과 성장이 느리게 만듭니다.
- 특히 운동 후 4~6시간 동안 근육 단백질 합성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 음주가 이 시기를 방해하면 운동 효과가 크게 줄어듭니다.
2) 운동 수행 능력 저하
- 알코올은 이뇨작용을 촉진해 심각한 탈수 유발로 피로감을 증가시키고 근육 경련의 위험을 높입니다.
- 체내에 알코올이 남은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반응속도 둔화와 균형 감각·협응력 저하로 부상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3) 심혈관계 부담 증가
- 알코올은 심박수를 증가시키고 혈압을 높이는 경향이 있어 운동 중 심혈관계에 과도한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 특히 격렬한 운동 시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4) 탈수 및 전해질 불균형
- 음주는 체내 전해질 균형을 깨뜨리고 소변 배출을 촉진하여 탈수를 유발합니다.
- 탈수 상태에서 운동을 하면 근육 경련은 물론 신장 손상 위험까지 증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2. 술 마신 다음 날 운동하면 안 되는 이유
1) 근육 회복 방해
- 전날 음주로 인해 근육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억제되어 손상된 근육 섬유가 충분히 복구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누적된 근육 손상은 장기적으로 운동 능력이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집니다.
2) 운동 효과 감소
- 알코올이 체내에서 대사되는 동안 간과 신장이 추가적인 작업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운동 후 회복을 위한 에너지가 부족할 수 있습니다.
3) 부상 위험 증가
- 음주 후에는 균형감각과 판단력이 떨어질 수 있어 운동 중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3. 술 마신 다음 날 운동 전 대처법
1) 충분한 수분 섭취
- 전날 음주로 인한 탈수를 보완하기 위해 물을 충분히 마시고, 필요하면 전해질 음료를 섭취하세요.
2) 가벼운 운동 선택
- 강도 높은 운동 대신 걷기, 스트레칭, 요가와 같은 가벼운 운동을 추천합니다. 이는 혈액순환을 돕고 숙취 해소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운동 전 충분한 휴식
- 전날 과도한 음주를 했다면 운동을 잠시 미루고, 체내 알코올이 완전히 배출된 이후 운동하는 것이 좋아요. 일반적으로 음주 후 체내 알코올이 분해되는 데는 12~24시간이 소요됩니다.
4. 술과 운동, 건강한 균형을 위한 팁
- 음주를 피할 수 없다면, 운동 후 일정 시간이 지난 뒤 적당히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 음주를 한 경우, 다음 날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충분한 수면과 영양 섭취로 체력을 회복하세요.
- 주기적인 음주는 운동 성과를 장기적으로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음주 빈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결론
한 은퇴 선수가 술이 깨지 않는 상태로 경기에 나가 좋은 성적을 거뒀던 경험을 무용담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음주 후 운동은 근육의 회복과 성장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부상의 위험도 높인다는 사실이 입증되었습니다. '나는 괜찮다'는 안일한 생각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운동의 궁극적인 목적은 건강 증진에 있습니다. 따라서 음주 후에는 충분한 휴식과 회복 시간이 필요합니다. 건강한 운동 습관을 위해서는 적절한 음주 조절이 필수적입니다.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운동 생활을 시작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참조]
Levitt, D.E.; Luk, H.-Y.; Vingren, J.L. Alcohol, Resistance Exercise, and mTOR Pathway Signaling: An Evidence-Based Narrative Review. Biomolecule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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