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문신용염료에 대한 안정성 조사 결과... "매우 심각" 규제 강화 절실
국내 반영구화장 및 문신 이용자가 1,300만 명에 달하는 가운데, 문신용 염료 대다수 제품에서 발암 물질이 검출돼 안전성에 심각한 문제가 제기됐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이 시중에 유통 중인 문신용염료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24개 제품 중 21개(87.5%) 제품에서 국내외 안전기준을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발견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반영구화장용 염료 10개 중 9개, 두피문신용 염료 10개 중 8개, 영구문신용 염료 4개 중 3개에서 니켈, 납, 비소 등 검출됐다.
니켈: 알레르기 피부염을 유발하며, 장기간 노출 시 신장 손상과 암 위험 증가 가능성 있음.
납: 생식기능 장애 외에도 신경계 손상, 고혈압, 면역체계 약화 등을 초래할 수 있음.
비소: 피부암 및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병의 위험 증가, 면역체계 약화 및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음.
아연 및 구리 초과 노출: 피부 염증, 호흡기 장애 등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
이들은 대부분 국제암연구소(IRAC)에서 인체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이중 아연과 구리 등의 물질은 안전기준을 크게 초과하여 심각한 건강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보다 까다로운 유럽연합의 기준까지 고려하면, 조사 대상 제품의 33.3%가 추가적인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당 사업자들에게 판매중단 등의 시정 조치를 권고했으며, 관계부처에 문신용 염료에 대한 관리 감독 강화와 관리대상 물질 확대를 요청할 예정이다.
이번 조사로 국내 문신용 염료 안전 관리 기준이 유럽연합(EU)과 같은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의 느슨한 안전 관리 기준은 심각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소비자들의 안전을 위해서는 유럽연합 수준의 엄격한 규제 도입이 시급히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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