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L 생수 최대 53% 차이... 소비자원 가격 비교 조사 결과 발표
고물가 시대를 맞아 소비자들의 알뜰 장보기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PB(자체 브랜드) 상품의 가격 차이가 최대 53%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이 24일 발표한 'PB상품 가격 비교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같은 품목이라도 유통업체별로 큰 가격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대 53% 차이나는 PB생수 가격
조사 결과 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생수 가격이다.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6개들이(2L) 기준 각각 1,980원, 2,000원으로 비슷한 수준(100ml당 17원)이지만, 쿠팡의 경우 12개들이 6,190원(100ml당 26원)으로 단위가격이 52.9%나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비엔나, 다른 가격...원인은 원료 함량"
비엔나소시지의 경우 주원료인 돼지고기 함량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었다. 10g당 120원으로 가장 저렴한 롯데마트 제품의 돼지고기 함량은 90.69%였으나, 이마트(127원)와 SSG닷컴(136원) 제품은 각각 92.68%, 93.32%로 더 높은 돼지고기 함량을 보였다.
온라인이 무조건 싸지 않다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온라인이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니었다. 화장지의 경우 이마트와 SSG닷컴이 30롤에 10,580원(10m당 107원)으로 최저가를 기록한 반면, 쿠팡은 11,198원으로 15.9% 더 비쌌다.
다만 즉석밥과 우유의 경우에는 쿠팡이 우위를 보였다. 즉석밥은 100g당 412원, 우유도100ml당 236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문제는 '단위가격 표시'
소비자원은 일부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에서 단위가격 미표시나 표시 오류가 발견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쿠팡 등 일부 온라인몰 자율적으로 단위가격을 표시하고 있으며, 향후 법적 의무화가 진행될 예정이다.
"소비자가 꼼꼼한 비교 필수"
이번 조사로 PB상품이라고 무조건 저렴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제품 구매 시 제조원, 유통 형태, 단위가격 등을 꼼꼼히 비교해 현명한 선택을 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내 PB상품 시장은 최근 1년간 11.8% 성장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가격 경쟁력이 높은 PB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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